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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로그20

턱 아래 붓기 증상 침샘염증으로 시달린 기간 5년 이제 와서 큰 병원이라 불리는 곳에 가보자 결심한 것은, 정말 무지했기 때문. 아프면 병원 가야지! 차도가 없으면 큰 병원 가야지! 그런데 무디게도 나는 병원에서 “큰 병원에 가보세요. “라는 말을 듣기까지 그렇게 할 생각을 못했다. 첫 번째 붓는 증상이 간헐적이었고, 그때마다 병원에서 염증약을 받아먹으면 어느 정도 가라앉는다 느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부으면 느껴지는 뻑뻑하다 외에 어떤 증상이나 멍울도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고 세 번째는 내 체중이 보통 이상이기 때문에 이상증상은 다이어트를 하면 나아질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5년 동안 살은 더 쪘지만...) 그러나 나도 마냥 넋 놓고 있던 것은 아니다. 증상 1년 차에 내시경으로 진료하는 나름 장비빨 있는 .. 2024. 11. 7.
괜찮아서 정말 다행이야 02 오늘따라 조금 외롭고 울적한 마음이 드는데, pms 기간이라 그럴 것이다. 언젠가부터 이 기간이 선명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제는 두통으로 잠을 설쳤고, 오늘은 얼굴이 붉어질 만큼 열감이 있다. 아침부터 바삐 즐거운 하루를 보냈기 때문에 유난히 피곤함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03 밤잠을 설쳤음에도 눈을 떴을 때 바로 일어났다. 강아지를 만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정말 아기 강아지일 때부터 세 살이 될 때까지, 이틀 이상 떨어져 본 적이 없었는데, 그런 강아지를 이 주 만에 만나는 날이다. 04 안전한 장소에서 재회를 하는데, 나를 알아보고 뛰어오는 모습에 가슴이 떨렸다. 긴 시간 꼬리를 흔들며 환영의 시간을 가졌지만, 이동하는 차 안에서, 숲으로 계곡으로 함께 보낸 꼬박 반나절 동안 내내 우리는.. 2024. 6. 2.
해변 산책 걷기 좀 해보려고 해질무렵 나섰다. 지는 해를 우습게 보고 선글라스를 챙기지 않았는데, 좀 힘들었네. 바다를 향한 벤치에 자리잡았다. 해운대 모래축제 준비가 한창이고, 목요일인데 사람도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했다. 모래작품 구경 사람 구경 하늘 구경 바다 구경 백사장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 사진찍는 사람들 이리저리 걷는 모습을 보니 나도 조금 더 가까이 가고 싶은 충동을 느껴 모래사장으로 내려가 앉았다. 파도소리가 참 좋다.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어 그런지 사람이 많은 곳임에도 텅 빈 곳에 있는 느낌이었다. 어깨가 자꾸 쳐지고 슬펐다. 그래도 이렇게 바다를 마주하고 앉아있는게 좋았다. 어느새 해가 지고 어스름 달이 뜨는데, 폰 사양이 낮아서 그냥 불빛 같네. 맨발.. 2024. 5. 25.
유방 결절 고위험질환 진단 지난해, 그러니까 22년 11월 오랜만에 유방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진을 받았다. 엑스레이 검사가 촬영 시 어쩔 수 없이 통증을 유발하는 과정이 있어서 초음파 검사로 대체해서 받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초음파와 엑스레이가 각각 발견할 수 있는 게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결국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를 모두 받아야 하는 것. 유방 엑스레이 촬영 결론은 걱정한 것만큼 아프지 않았다. 검진을 피하며 두려움을 키워왔던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무렇지 않아서 당황스러웠고, 이제 매해 검사하자고 다짐했다. 유방 초음파 의사 선생님이 매우 꼼꼼하게 봐주셔서 좋았다. 한쪽을 여러 번 보시길래 불안함이 있었는데 결절(비정상적인 덩어리)이 발견되었다. 실비 청구를 위해 받은 진단서에는 일단..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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